목회칼럼

창조적 소수

담임목사 0 103

 

 

창조적 소수(creative minority)란 인류 역사발전은 다수가 아니라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결단력을 가진 소수에 의해서 이루져 왔다는 역사학자 토인비가 사용한 개념이다.

 

인도(현재는 파키스탄) 출신의 미국인 천체물리학자 Subramanyan Chandrasekhar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 1910년 10월 19일 ~ 1995년 8월 22일)는 인도에서 대학교를 졸업 후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천문대에서 근무했으며, 후에 여키스 천문대에서 근무하며 1938년부터 시카고 대학교 교수로 재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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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연구분야는 천체물리로 주로 항성대기와 항성내부구조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다.
백색왜성에 대한 연구로 
찬드라세카르 한계를 발견하였고, 그 공로로 1983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다. 재밌는 것은 1930년 노벨상 수상자인 찬드라세카라 벵카타 라만의 조카이다. 즉 라만은 찬드라세카르의 삼촌이다. 퀴리 집안에 이어 몇 없는 노벨상 수상 가문인 셈이다.

우주덕[우주관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일컬음]들에게는 이분의 이름을 따온, 지금도 허블 우주 망원경처럼 쏠쏠하게 눈요기(?)를 시켜주는 찬드라 엑스선 관측선으로 유명하다[나무위키 참조].

  

찬드라는 은퇴 후에도 제자의 강의실에 들어가 강의를 들을 정도로 연구욕이 불탔다고 한다.

 

그가 천문대에 근무하면서, 시카고 대학교에서 가르칠 때 한 번은 대학원에 단 두 명의 박사과정생이 등록을 하였다고 한다. 그 때 천문대에서 대학교까지 160km로 차로 1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가 되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폐강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찬드라는 그 제안을 거부하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한다.

 

"내가 이 수업을 폐강하지 않는 이유를 사람들은 30년이 지난 후에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1주일에 두 번 찬드라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은 중국계 학자인 리정다오와 양전닝 두 사람이었다. 놀랍게도 1957년에 이 두 사람은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찬드라의 예언자적 안목보다 목사인 나에게는 한 사람의 제자를 길러내려는 강단의 소명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대중 앞에 선 연설가보다, 한 사람이라도 그리스도를 믿고, 변화되어 주님을 따르는 제자를 길러내리라는 마음을 품어본다.

 

 

목사는 설교를 많이 한다. 일주일에 심방과 같은 설교를 포함하면 약 5~7편의 설교를 진행한다. 수요일 저녁 설교에서 주일 설교의 내용을 가끔 물어보면, 처음 듣는 듯한 성도들의 반응을 보면서, 때로는 나의 무능력함에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예수님을 생각한다. 하나님이신 그 분이 3년의 공생애 활동을 하면서, 12명이란 소수의 제자를 선택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그들에게 투자했던 것을 말이다.

 

한 위대한 과학자의 이야기 또한 나의 생각의 뒤통수에 펀치를 날리고 있다.

 

주님!

새벽예배에 몇 사람이 앉아 있다고 하더라도, 마치 1000명 앞에서 설교하듯 열정을 토하게 하시고, 비록 몇 사람이 들을지라도 수 만명을 위해 설교를 준비하는 것처럼 하겠다던 첫 설교 때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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