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력과 대림절
12월이 되면 사람들은 ‘한 해가 저물어간다.’ 말하면서 시간의 흐름과 인생무상을 말한다.
그러나 신자와 교회는 흘러가는 시간과 역사의 흐름에서 늘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로 인해 옛 사람의 죽음과 새 사람의 탄생의 복음을 증거하고 그 구속 사건을 경축한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1년의 흐름에서 정기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을 묵상하고 증거하고 경축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법이 바로 교회력이다.
교회력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오순절의 성령강림에서 정점에 달한 하나님의 구속 계시의 사건들을
1년의 교회 사역에서 매년 주기적으로 재현해
객관적인 구원 역사를 교회와 신자의 삶 속으로 주관화시키는 절기 제도다.
1년의 교회력은....
예수께서 이 캄캄한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탄생하신 성육신을 기념하는 성탄절 중심의 빛의 주기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희생양으로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셔서 그를 따르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생명을 가져다주심을 기념하는 부활절 중심의 생명의 주기로 구분된다.
성탄 중심의 빛의 주기와 부활절 중심의 생명의 주기는 다시 각각의 중심 절기를 준비하는 기간과 중심 절기를 통해 만방에 선포된 구속 사건에 대한 교회와 신자들의 반응과 증거를 유도하는 기간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탄절 중심의 빛의 주기는 이에 대한 준비와 기다림의 절기로서의 대림절과
빛으로 강림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성취와 선포의 절기로서의 성탄절,
그리고 빛으로 오신 예수의 복음에 대한 반응과 증거로서의 주현절로 구분된다.
부활절 중심의 생명의 주기는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건과 부활 사건에 대한 준비와
기다림의 절기로서의 사순절(또는 고난주간)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사건에 대한 선포 절기로서의 부활절,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교회로 하여금 복음 증거를 통해 만방에 하나님의 영광을 구현하도록 성령께서 교회에 파송되고 내주하심을 경축하는 성령강림절로 구분된다.
-위 글은 이승진(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설교학 교수)의 글을 "목회와 신학"에서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